[미드] Heroes 연습장




살다보면 엄청나게 애매한 순간들이 있다.
이를테면, 내일 오후 1시에 시험, 지금 시간은 새벽 2시, 공부는 하나도 안했어, 근데 남은 시간하며 남은 범위는 얼추 빡세게 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기도...한데 졸려... 이럴 때 우리는 공부를 해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나에게 히어로즈는 딱 그런 드라마였다.
우선 보기 시작은 했는데, 초반의 분위기나 내용은 대충 흥미로울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막 흡입력이 있는건 또 아니고, 하지만 아주 확 꺼버리고 접어버리자니 왠지 또 좀 아깝기도 하고, 뒤에 내용이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결말은 어떻게 될까, 인물들 간의 갈등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까, 아주 조금 궁금한 정도? 그래서 놓지 못하고 계속 시즌을 달리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또 존나게 재밌는건 아니야!!!!!!!! 뭐 이런 계륵같은???
덕분에 시즌 1 초반 에피들은 좀 진지하게 봤지만 결국 그 다음부터는 참지 못하고 5초 뒤로 넘기기 스킬 시전..

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아예 시작도 않는걸 권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이 드라마의 패인이라면..
선과 악의 경계가 너무 모호하다는데에 있다.
물론 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악은 존재 하지만,
어제의 악인이 오늘의 영웅이 되기도 하고, 원래 착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쁜 놈.. 이런 회색지대가 너무 얽히고 섥히다 보니 이야기는 괜히 복잡해지기만 하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 또 시간 여행 한 번 잘못하고, 선택 하면 잘못하면 결과는 또 존나 뒤틀릴텐데?'  혹은 '아 그래서 지금 얘를 믿어야해 말아야해...' 이런 반발심만 형성.... 껄껄껄
이야기가 복잡해 지다보니, 캐릭터들이 잘 살지 못했다. 물론 저런 설정 자체가 나름의 반전을 주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글쎄.. 자꾸 반복되다 보니 각 캐릭터들의 성격이 굳어지질 못하고, 뭐랄까, 그냥 바보들의 행진 같달까?...
전체적으로 왜 그런 모임들이 생겨난지 그 역사를 알고 있는 1세대 인물들이 '니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너희는 우리가 조종하는 거대한 기계에 속한 하나의 톱니 바퀴밖에 안됨' '니들이 뭘 알아,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라. 속이면 속고, 까라면 까라' 라는 생각으로 후대인들 데리고 꼭두각시 인형 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였다.
그러니 그냥 보면서도 '애휴.. 니들 그렇게 발버둥 쳐봐야 뭐하냐...' 안쓰러움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시간이 낭비하고 싶어 미칠 것 같은 사람들 말고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으니, 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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